최근 본의 아니게 한국사에 대해서 평소보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는 했지만, 그 이야기에서 조금은 피곤함을 느꼈기 때문인지, 한국사 관련 영화를 볼 마음은 사실 평소보다도 더 없었다. 하지만, 최근 가정 사정으로 아예 TV를 안 틀은지 며칠이 되자, 영상에 대한 금단 현상은 심해졌고, 실로 오랜만에 TV편성표를 찾아보게 되었다. 그러다 우연찮게 발견하게 된 삼일절 특선영화 ‘천문’, 그래도 팬이라고 말 할수 있는 몇 안되는 영화감독이기에.. 시작시간을 잘 기억해두자 생각했고, 기다렸던 밤 11시 반, 야밤에 거실에 혼자 앉아서, 실로 오랜만에 조선 역사 속에 빠져들 수 있었다. 사실 ‘천문’은 정통 역사물이라고 말하기엔 무리다. 배경은 세종 치세 시절, 한국 역사상 최고의 공학자(또는 기술자) 장영실과 세..